엄마 생각하면 눈물이 나는데 왜 이런가요? 요약하면 제목과 같습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고등학생 때까지, 부모님께 많이 맞고
엄마 생각하면 눈물이 나는데 왜 이런가요? 요약하면 제목과 같습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고등학생 때까지, 부모님께 많이 맞고
요약하면 제목과 같습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고등학생 때까지, 부모님께 많이 맞고 자랐습니다. 맞다가 기절한 적도 있었고, 청소기로도 맞고, 발로도 많이 맞았었고요. 집에서 집안일은 거의 제가 도맡아서 했었습니다. (청소, 빨래, 설거지 등) 억압도 많이 받았고, 사생활 침해라고하면 그렇게 명명할 수 있을 정도로 폰 검사도 당하고요, 친구들이랑 놀 때 감시도 당했었습니다. 사실 가정폭력으로 신고하고 싶은 마음도 너무 컸지만 어린 마음에 그러지 못했습니다. 울면서도 엄마가 준 물건이라고 하면 파우치에 보관해놓고, 나중에 엄마가 돌아가셨을 때 그걸 보면서 위안 삼으려고 모아두기도 했습니다. (학창시절엔 반항기 때문에, 애증이 컸던 것 같습니다.)근데 이제 성인이 되고, 분가를 하여 현재 독립중에 있습니다. 성인이 되고 나서 제가 일이 좀 크게 있었어서 엄마의 도움을 많이 받게 되었는데요. 그 당시에는 알지 못했지만 수 년이 지난 지금 과거를 돌아보니 점점 후반으로 가다보며 드는 생각은, 늘 고민 상담사가 되어주고, 뭐든지 하고자 하면 해줄 수 있는 선에서 발 벗고 나서서 가장 먼저 나를 위해주는 엄마가 있다는 사실이 감사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아플 땐 가장 먼저 나를 위해주며, 비가 조금이라도 오거나 날씨가 조금이라도 추우면 가장 먼저 나를 위해주는 엄마를 보면서 이전에 가졌던 감정과는 달리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저녁 시간에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많이 야위어지고 늘어나있는 주름, 쇠약해지신 기력과 성한 곳 없는 몸을 가지고 생활하시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평소 형제자매가 모친에게 함부로 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화가 나고, (분개가 더 가까운 표현인것 같습니다.) 이제껏 더 잘해드리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돌아보니 항상 엄마는 저에게 화내면서도, 비가 오면 비 맞을세라 차를 몰고 데리러 오고, 짧은 거리라도 바람이 매섭고 차가우면 늘 집에 데려다주었던 것 같습니다. 화를 내던 이유도 다 나를 생각해서 화를 냈다는 것도 깨닫게 된 것 같구요··· 시간이 지나고 생각해보니 엄마는 엄마의 시간이 없이 항상 지내셨던 것 같아서 죄송한 마음이 참 많이 드는 것 같습니다. 확실한건··· 곁에 계실 때 좋은 것 많이 보여드리고, 같이 시간을 보내고, 감정 표현도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예전의 애증의 감정들은 다 사라지고 이제는 애틋한 마음이 남아서 그런진 모르겠습니다. 감정이 고장난것처럼 눈물이 쉼 없이 흐르는데 이걸 명명하는 감정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애틋함일까요? 슬픈걸까요?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알 수가 없어서 답답하기도 합니다. 감정에 대해서 잘 아시는 분이 이 감정을 명명해주시면 너무 감사할 것 같습니다. 지금도 울면서 글을 쓰고 있어서 기승전결이 잘 맞는진 모르겠네요 ㅠㅠ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